꿈을 찾는 웅보(雄步) | 창업일지

창업일지 (10) | 소싱은 문제도 아니었다. 하고 싶은 마음 vs 하기 싫은 마음

웅세알 2023. 2. 5. 12:24


스토어를 오픈하고 상품 판매를 시작한 지 벌써 2주가 지났다. 2주가 어떻게 지나간지 모르겠다.
2주 동안 내가 느꼈던 생각들과 힘들고 지쳤던 마음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한번 더 다짐하는 중간점검 시간을 가지고자 오랜만에 창업일지를 쓴다.


| 경쟁력 있는 상품을 찾고, 공급업체를 구하고, 등록을 하고, 판매를 한다.


위탁판매 프로세스는 사입을 하거나 자사몰을 운영하면서 자기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에 비해서 아주 쉽다. (경쟁력이 세다는 것을 제외하고)
유튜브에서 보면 "이렇게만 했더니 매출이 얼마!" 이런 영상을 흔히 접하고, 퇴근 후 하는 투잡/부업/마케팅 책들을 읽으면 다 비슷한 내용이고 나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사실 직접 실행해보면?
하나도 안 쉽다.


모든 것들이 능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서 매력적인 키워드를 찾고,
내 스토어를 알리기 위해서 체험단을 구하고,
광고를 하기 위해 돈을 투자하고,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상세페이지에 공을 들이고,
또 더 좋은 상품을 구하기 위해 고민하고,
고객 확보를 위해 세심한 리뷰나 이벤트 관리를 하고,

이 모든 행동들에는 에너지가 들어간다.


| 지속가능한지도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있다고 하면 누구나 다 시도하겠지만, 사실 그런 일은 없다.(그런 것이 있다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

내가 이걸 시작한 이유는 물론 월급 외의 소득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회사 일 말고 나만의 일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자아실현의 욕구랄까?
내가 지치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는지가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그런데 역시 부딪히고 보니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당장의 성과나 소득이 보이지 않고, 어려우니 앞이 깜깜하고, 내가 하질 않으면 진전은 없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엄청 크다.

그래서 쉽게 또 포기하게 될까 봐 거기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당연히 판매라는 걸 하니 아무도 봐주지 않고 사주지 않으면 큰일 났다는 생각에 조급함을 느꼈던 것 같다.

조급한 마음은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장은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이건 장기전이고 경험하며 배우는 태도로 끈기 있게 끝까지 해보자"라며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마음가짐을 다듬었다.

또 스스로 스터디원을 구해서 같은 꿈을 향해가는 사람들을 만나서 동기부여를 받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런데 여기서 또 깨달은 점. 한다는 사람은 많은데 진짜 하는 사람은 없다. 반은 아직 사업자 등록에 머물러있거나 사업자 등록은 했어도 그 상태 그대로 머물러 있다. 예전의 나처럼... 상품등록과 판매를 실제로 해본 사람은 나랑 나이가 좀 있으셨던 남성 딱 두명 뿐이였다.)


| 본질은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찾아가면 된다.

다양한 방법과 종류가 있지만 적어도 내가 팔고자 하는 상품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있는 곳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그걸 알면 판매가 쉬워진다.

지난번 카페에 앉아서 내가 앞으로 가져가야 할 상품과 판매 콘셉트는 무엇인지, 그리고 나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준 블로거의 55개의 포스팅을 정독하는 시간을 보냈다.

중간에 살짝 방향성을 잃어서 생각이 더 복잡해졌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일단 부딪히면서 꼭 나만의 방향성을 잘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퇴근하고서도 주말에도 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다보니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왜 해야하지?'라는 생각과 '하고싶다. 해야지 변화가 생기고 인생이 바뀐다.'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30년 이상을 소비자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 소비자의 시각에서 벗어나는게 지금도 잘되지가 않는다. 앞으로의 숙제라고 생각하고... 나도 이 일이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성장하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

지금 등록한 상품 한 가지에 우선 전력을 다해보고, 내가 가져갈 방향과 상품을 열심히 찾아야겠다.
내가 지치지 않도록 꾸준히 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가져가도록!!
오늘은 오랫동안 올리지 못한 상품 등록을 꼭! 해야한다.(이미 공급처에서 나에게 신뢰를 잃었음...후)

학!!!!!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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