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직장 생활에 권태로움을 느끼고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의 일을 시작해보자 호기롭게 사업자 등록을 했다.
그리고 수개월이 지난 이 시점 아무것도 진행된 것이 없다.
컨셉을 잡을 수가 없어서, 아이템을 못 정해서, 어떻게 소싱할지 몰라서, 귀찮아서... 나는 또 이전과 똑같이 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도전을 두려워하고 어떤 일을 진행하기에 앞서 걱정을 늘여 놓는 것이 모두 진심으로 간절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으면서 안주한다. 원하는 삶을 더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책임감을 가지는 태도가 필요하다.
책의 구절 중 [만일 '지금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이 곧 나의 정체성'이라는 생각을 앞으로 10년, 20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면 당신은 새로운 인생을 포기하는 게 현명하다.]라는 문단이 있다.
참으로 한심하지만 현재의 내 모습 같다.
"고정관념은 삶의 패턴을 고착화시킨다. 인생에 대한 유연한 사고를 가로막는다."
<직업과 나의 정체성을 동일시하지 않는 삶.>
되새길 필요가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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